customellow Fall / Winter 2020

MY PRIVATE 90'S MEMORIES

Lee Dong-hwi

Instagram @dlehdgnl

2020 f/w
MY PRIVATE 90'S MEMORIES
Lee Dong-hwi

INSTAGRAM @dlehdgnl

“배우로 작품에 참여할 때만큼은 그 캐릭터 본연의 관심이 패션이 아닌 이상, 전혀 설정 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연기할 때의 이동휘는 맡은 역할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종이 같은 사람이다. <어린 의뢰인>의 정엽은 자신의 현실과 남의 현실 사이에 갈등하고 분노하는 초보 변호사였고, <극한직업>의 김영호는 깎지 않은 수염 밑에 매서운 실력을 지닌 거칠고 조용한 형사였기에 탁월한 코미디 영화 속에 더 빛을 발하였다.

배우로 이동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작품을 보면서 쉽게 그가 맡은 역에 동화한다. 극에 더 몰입하게 된다. 단역과 조역부터 지금의 자리까지 그는 꼼수나 지름길이 아닌 과정을 성실하게 밟아왔다. 동세대 남자 배우 중 그의 이름이 들어간 영화 포스터나 기사를 접하면 그래서 신뢰가 간다. ‘이동휘’라는 이름은 하나의 믿음이 되었다.

자연인으로서, 한 명의 ‘남자 사람’으로서 이동휘는 많은 걸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각인한 부분이 있다. 바로 ‘스타일’, 즉 그의 고유한 패션이다. 인스타그램과 브랜드, 잡지 화보 속 이동휘는 배우로서 화면 속에 등장할 때와는 다른 맛이 있다. 맡은 배역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영화와 다르게 그저 좋아하는 스타일과 취향을 선선하게 유지한다. 어떤 면에서 더 ‘이동휘’답고, 어떤 면에서는 더 자연스러운 멋이 난다.

1990년대, 아직 학창 시절을 향유하던 그는 영화와 패션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나서기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렇지만 집에서는 말 한마디 없는, 그저 만화를 좋아하는 학생이기도 했고요. 학교 영화 동아리에 가입했었거든요. 토요일마다 영화를 봤죠. 90년대 영화 중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마겟돈>이네요.”

영화가 90년대 이동휘의 한 축을 차지했다면, 패션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과 그때의 패션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았다. 인터넷은 존재하지 않고, 또래 문화에는 더 휩쓸리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압구정동과 이화여대 앞 등지에 분포하던 ‘멀티샵’은 당시 패션에 관심 많던 학생들의 성지 같은 곳이었다. “그때는 멀티샵에 많이 다녔어요. 그때만 해도 지금보다는 한정적인 스타일이 유행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도 패션을 엄청나게 좋아했거든요. 역시 한정판 운동화들이 인기였죠.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그때는 지나쳤지만, 오히려 나이를 먹고 더 영향을 받은 90년대 영화도 있다. “성인이 되어서 오히려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90년대 홍콩 영화와 배우들이요. 아무래도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이 떠올라요.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선글라스, 셔츠, 헤어 스타일 같은 옷차림에 많은 영감을 받았죠.”

평소 자신의 스타일을 즐기는 평범한 남자로서 그에게 패션은 단순히 의식주의 하나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거들먹거리지 않고, 작위적이지 않으며 자연스럽다. 그 모습은 이제 하나의 스타일을 형성하였다. 짙은 선글라스, 자연스럽게 난 수염 속 친절한 눈빛과 상황을 이해할 줄 아는 자연스러운 배려가 함께 있는 남자. 그래서 사람들은 이동휘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특히 그가 무엇을 입었는지 궁금해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평가받기 위해서 옷을 입지는 않아요.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참 옷을 좋아하고 자유롭게 입는구나’ 하고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Written by Hong Sukwoo, <The NAVY Magazine> Editor, The NAVY Lab Director.

홍석우, <더네이비매거진> 에디터 / 더네이비랩 디렉터

“배우로 작품에 참여할 때만큼은 그 캐릭터 본연의 관심이 패션이 아닌 이상, 전혀 설정 같은 것은 하지 않습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연기할 때의 이동휘는 맡은 역할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는 종이 같은 사람이다. <어린 의뢰인>의 정엽은 자신의 현실과 남의 현실 사이에 갈등하고 분노하는 초보 변호사였고, <극한직업>의 김영호는 깎지 않은 수염 밑에 매서운 실력을 지닌 거칠고 조용한 형사였기에 탁월한 코미디 영화 속에 더 빛을 발하였다.

배우로 이동휘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작품을 보면서 쉽게 그가 맡은 역에 동화한다. 극에 더 몰입하게 된다. 단역과 조역부터 지금의 자리까지 그는 꼼수나 지름길이 아닌 과정을 성실하게 밟아왔다. 동세대 남자 배우 중 그의 이름이 들어간 영화 포스터나 기사를 접하면 그래서 신뢰가 간다. ‘이동휘’라는 이름은 하나의 믿음이 되었다.

자연인으로서, 한 명의 ‘남자 사람’으로서 이동휘는 많은 걸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인상적으로 각인한 부분이 있다. 바로 ‘스타일’, 즉 그의 고유한 패션이다. 인스타그램과 브랜드, 잡지 화보 속 이동휘는 배우로서 화면 속에 등장할 때와는 다른 맛이 있다. 맡은 배역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영화와 다르게 그저 좋아하는 스타일과 취향을 선선하게 유지한다. 어떤 면에서 더 ‘이동휘’답고, 어떤 면에서는 더 자연스러운 멋이 난다.

1990년대, 아직 학창 시절을 향유하던 그는 영화와 패션을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나서기 좋아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렇지만 집에서는 말 한마디 없는, 그저 만화를 좋아하는 학생이기도 했고요. 학교 영화 동아리에 가입했었거든요. 토요일마다 영화를 봤죠. 90년대 영화 중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아마겟돈>이네요.”

영화가 90년대 이동휘의 한 축을 차지했다면, 패션 또한 마찬가지다. 지금과 그때의 패션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이 많았다. 인터넷은 존재하지 않고, 또래 문화에는 더 휩쓸리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압구정동과 이화여대 앞 등지에 분포하던 ‘멀티샵’은 당시 패션에 관심 많던 학생들의 성지 같은 곳이었다. “그때는 멀티샵에 많이 다녔어요. 그때만 해도 지금보다는 한정적인 스타일이 유행이라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도 패션을 엄청나게 좋아했거든요. 역시 한정판 운동화들이 인기였죠. 지금도 마찬가지고요.” 그때는 지나쳤지만, 오히려 나이를 먹고 더 영향을 받은 90년대 영화도 있다. “성인이 되어서 오히려 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90년대 홍콩 영화와 배우들이요. 아무래도 왕가위 감독의 <중경삼림>이 떠올라요.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선글라스, 셔츠, 헤어 스타일 같은 옷차림에 많은 영감을 받았죠.”

평소 자신의 스타일을 즐기는 평범한 남자로서 그에게 패션은 단순히 의식주의 하나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거들먹거리지 않고, 작위적이지 않으며 자연스럽다. 그 모습은 이제 하나의 스타일을 형성하였다. 짙은 선글라스, 자연스럽게 난 수염 속 친절한 눈빛과 상황을 이해할 줄 아는 자연스러운 배려가 함께 있는 남자. 그래서 사람들은 이동휘의 스타일을 좋아하고, 특히 그가 무엇을 입었는지 궁금해한다. “저는 개인적으로 누군가에게 평가받기 위해서 옷을 입지는 않아요. 그래도 굳이 말하자면, ‘참 옷을 좋아하고 자유롭게 입는구나’ 하고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Written by Hong Sukwoo, <The NAVY Magazine> Editor, The NAVY Lab Director.

홍석우, <더네이비매거진> 에디터 / 더네이비랩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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