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ME

MUDDYC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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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디캡 MUDDYCAP 작가의 일상 속 작고 의미 있는 물건들을 소개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자를 눌러쓰는 그가 좋아하는 모자, 하나씩 모으고 있는 LP, 컬러 조합이 인상적인 운동화, 미술 문고집 그리고 그보다 더 작아서 지니고 다니는 것들. 대체로 시간의 때가 묻은 것들이다.

ARTIST : MUDDYCAP EDITOR : DANBEE BAE PHOTOGRAPHER : YESEUL JUN
THIS PROJECT <PRINTS> WORKED WITH RAWPRESS
1. 모자
“평소에 모자를 정말 많이 써요. 어느 순간부터 정말 친한 사람들 빼고는 모자를 벗은 모습을 잘 못 볼 정도예요. 집에 다양한 종류의 모자가 있는데, 오늘 쓰고 온 모자는 캐피탈KAPITAL이라는 브랜드의 모자입니다. 스티치와 데미지가 들어간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요새 자주 착용하고 있어요.”
2. LP
“지인들의 선물을 시작으로 LP를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어요. 평소에 노래를 자주 듣는 편인데, 어떻게 보면 그 노래들을 실물로 갖게 되는 것이 흥미롭더라고요. 아직 많이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저에게 일상에서 의미 있는 앨범들을 하나씩 모으는 중입니다. 이 LP는 미국의 얼터너티브 록 밴드인 너바나NIRVANA의 3집 앨범 <In Utero> 입니다. 자주 듣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때가 생각나네요.”
3. 나이키 운동화
“지금까지의 제 삶에 있어서 가장 큰 부분 중 하나는 나이키라는 브랜드예요. 다른 스포츠 브랜드들은 정말 관심이 하나도 없었고, 매장에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오직 나이키만 좋아했어요. 의류도 의류이지만 운동화를 많이 모았어요. 신발에 관한 추억들도 많고요. 이 신발은 제가 가장 많이 신고 좋아했던 나이키 블레이저 시리즈 중 하나예요. 제가 신발을 좀 막 신는 편이라 지금은 때가 탔지만, 색감이 정말 마음에 들어서 거의 매일 신었어요. 지금은 제가 정말 자주 신고 좋아했던 신발을 제외하고 꽤 정리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속에서 나이키는 영원한 1등 스포츠 브랜드예요.”
4. 열화당 미술문고
“제가 하는 작업은 많은 생각들이 요구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감각들은 아무래도 점점 무뎌지는 것 같고요. 이런 제가 다양한 생각들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책을 읽는 것이에요. 기술이 발달해서 스마트 기기로도 충분히 좋은 글을 읽을 수 있지만, 제가 다른 기능들의 유혹에 약해서 시간이 있으면 책을 읽으려 하는 편이에요. 이 책들은 어머니께서 어릴 적 읽으시던 오래된 미술문고집이에요. 내용이 좋고 작고 가벼워서 가방에 넣어 두고 먼 거리를 이동하거나 무언가를 기다릴 때 자주 읽고 있습니다.”
5. 네잎클로버, 줄자, 의자 샘플 모형
“평소 제 작업 책상 위에 혹은 들고 다니고 있는 작은 사물들 몇 가지입니다. 실물 작업 전에 작은 크기로 제작한 <Baramgieok> 목업 샘플, 코팅된 네잎클로버 그리고 작은 줄자죠. 샘플은 비율을 실제로 보려고 3D 프린터로 제작했는데, 그냥 놔두기는 아까워서 큐빅을 둘러봤어요. 네잎클로버는 평소에 행운이라는 의미를 좋아하기도 하고, 우연히 좋은 일들이 생기길 바라면서 지갑 속에 항상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마지막으로 줄자는 일단 색도 제가 좋아하는 갈색 계열이기도 한 데다 일상에서 멋진 형체를 보았을 때 바로 치수나 비율을 측정하려고 주머니에 늘 넣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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